정부의 살충제 계란 부실검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난각코드 관리, DDT 검출 등 이번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정부 대응의 허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정부가 전수검사를 마친 농가 중 420곳의 살충제 성분 검사 결과를 다시 내놨습니다.
검사 결과 전북 김제, 충남 청양과 아산, 이렇게 3곳의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록이 검출됐습니다.
플루페녹수론은 사람이 장기간 섭취할 경우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계란에선 검출돼선 안됩니다.
지난 18일 오늘부터 출하되는 모든 계란이 안전하다던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말이 모두 거짓말이 된겁니다.
이로써 전국에서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가는 49곳에서 52곳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전북 농가의 경우 달걀 껍데기에 표시하는 생산 정보인 난각코드도 없었습니다.
계란 고유번호인 난각코드만 알면 살충제 계란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더니 난각코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또 경북 친환경 농장 2곳의 달걀에서 맹독성 제초제인 DDT가 검출된 것을 당국이 나흘간 국민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DDT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살충제로 1979년 국내 시판과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정부 대응에 계속해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최고조입니다.
[인터뷰] 권선옥 / 서울시 용산구
정부에서는 살충제 관리를 잘한다고 하는데 그거는 믿어지지 않고 망설여지긴 하는데 아무리 정부에서 관리를 한다고 해도 거기서 거길 것이다 하고 그냥 먹는 거에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하여 살충제 5종을 위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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