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북한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로 다가온 미국 재슨홀 미팅을 두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원달러환율은 70전 내린 1,138원3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달 중순 북한이 ‘괌 타격’ 발언으로 미국과 군사·외교적 긴장감을 높인 탓에 원달러환율은 1,140원 위로 치솟으며 약세를 보였다. 이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원달러환율은 1,130원선으로 복귀했다.
이달 24일까지 한미군사합동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진행될 예정이다. 을지훈련에서 한미와 북한이 과도한 무력 시위 등이 있는지에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을지훈련에서 별다른 마찰이 없으면 시장의 눈은 미국에서 열리는 잭슨홀미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미국은 9월 자산축소와 12월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은 우선 9월 미국의 자산축소 규모와 속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에 따라 전 세계 외환시장이 움직일 전망이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 31전 오른 1,044원7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화환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와 백인 우월주의 옹호발언으로 미 국내에서 홍역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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