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가 일본에서 세운 기록을 ‘리니지2 레볼루션’이 깬다.
한국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251270)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일본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 이룬 좋은 성적이 일본을 넘어 북미, 유럽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리지니2 레볼루션은 정식 출시 18시간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게임이 자체 서비스로 일본 시장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가 기록한 최고 매출 3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미 지난 6월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일본,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연내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와 아시아에 이어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북미 등 서구권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라며 “리니지2 레볼루션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자체 게임 외에 카밤, 잼시티 등 자회사를 통해서도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15년 7월 캐주얼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구 ‘SGN’)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월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15년 28% 수준의 해외 매출이 절반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카밤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은 최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맞춰 업데이트를 한 결과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제2의 카밤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들과 정면 승부를 하겠다”며 “한국형 RPG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한국 게임 회사들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넷마블이 개척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리지니2 레볼루션 외에 중국 시장을 겨냥해 ‘스톤에이지’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개발하고 있고 북미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퍼스트본’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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