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한중관계 민간 외교사절로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를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과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중국이 자랑하는 작곡가 관샤의 교향곡 제2번 ‘희망’ 3악장을 연주해 경색된 양국 관계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봄소리와 협연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한국과 중국이 음악으로 화합하는 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중국 유일의 국립 교향악단으로 중국 제일의 오케스트라이자 14억 인구에서 발탁된 클래식 인재들과 세계적인 콩쿠르를 석권한 중국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올스타 오케스트라다. 지휘를 맡은 탕무하이는 1983년 카라얀 초청으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중국이 배출한 국제적 지휘자 1세대로 유명하다.
이번 음악회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두 나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중간 교류의 장을 열었다.
한편 박 회장은 한중우호협회를 이끌며 한중 민간 교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중우호협회는 ‘젊은 세대의 교류가 미래 양국 친선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박 회장의 뜻에 따라 한중일 캠퍼스 하모니 대회, 중국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등 청소년 및 대학생들의 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5년 한중우호협회 회장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중국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 왕이 외교부장, 리샤오린 인민대외우호협회장, 왕젠저우 중한우호협회장 등 중국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양국 간 민간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간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또 한중 우호 관계를 민간 교류 차원을 넘어 준 외교적 단계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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