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표준 ‘HDR10플러스’의 연합이 결성됐다. HDR10플러스 연합에는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영화제작사 20세기폭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디스플레이 및 TV 제조사 파나소닉 등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합 결성으로 HDR10플러스 콘텐츠 확산을 꾀하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TV 이용자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제조사, 할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유통사 등의 참여를 유도해 HDR10플러스 생태계를 확장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HDR10플러스 연합은 내년 1월 라이선스 기관을 설립하고 추가로 연합 가입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합에 참여하는 업체에는 HDR10플러스 영상 제작에 필요한 다이내믹 메타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HDR란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명암비’가 핵심으로 영상 촬영 후 시청자에게 영상을 전송하기 전 보정하는 과정에서 적용된다. 과거 고성능 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하더라도 HDR 기술 수준이 낮아 TV에서 실제와 같은 화질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TV의 화면이 커지고 화질이 향상되면서 HDR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플러스 연합은 기존 HDR 규격을 뛰어넘는 기술 표준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UHD얼라이언스·돌비 등이 각각 ‘HDR10’ ‘돌비 비전’이라는 기술 표준을 사용하며 UHD 영상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UHD 기술을 오픈 소스 기반으로 무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HDR10플러스는 기존 HDR10 기술의 단점을 보완해 영상의 장면별 밝기에 따라 각각 다른 보정 값을 적용, 콘텐츠 전반에서 최적의 명암비와 화질을 구현한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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