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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北미사일 관련 통화금융대책반회의 소집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김민호 부총재보와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엔화 등 안전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은 이날 다우존스를 통해 “일본 엔화 통화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평소보다 다소 크게(a little larger)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2월 북한 장거리미사일이 일본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CBA에 따르면 이번에 이처럼 엔화의 반응이 큰 것은 미국과 일본 시장이 모두 개장하지 않은 시점이라 유동성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2,700여 km, 최대고도는 약 550여 km로 판단되며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떨어졌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북핵 리스크(위험)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다”며 북핵 리스크가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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