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학교 실내외의 미세먼지 정도를 측정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017670)은 학교의 운동장이나 실내 강당 등에 센서를 설치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유기화합물(VOC) 등 각종 공기 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해주는 IoT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공기 관리 IoT 서비스’는 교내 설치된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과 연동해 분석 결과에 따라 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또한 실시간 공기 상태를 기준으로 기기를 작동시키는 만큼 불필요한 기기 사용을 막아 에너지 효율을 높을 수도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테크엑스가 전국 이동통신 기지국에 설치한 기상 환경 관측 기기의 공기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더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측정기가 설치된 장소의 공기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 학부모와 교사에게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 공기질 악화 상황이 생기면 알림 문자를 IoT 전용망을 통해 무료로 발송한다.
기존 실외용 측정기 설치는 비용이 수천만원 수준에 달해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렵지만 SK텔레콤은 이를 150만원대로 낮췄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실내 측정기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에서 인기를 끈 한국계 실리콘밸리 입주 업체인 ‘비트파인더’의 ‘어웨어’를 사용했다.
연동 가능 기기의 폭도 넓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매직, 위닉스, 위니아, 청오나이스 등 7개 제조사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200여 개 모델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김장기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을 활용해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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