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전격 공개한 ‘V30’는 카메라와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내세우며 차별성을 확보해온 ‘V 시리즈’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LG전자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기능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에 맞춰 첫 제품인 ‘V10’과 후속작인 ‘V20’에 잇따라 최고 사양의 카메라와 오디오를 탑재하며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V 시리즈의 원조에 해당하는 제품인 ‘V10’에는 화면이 꺼져있을 때에도 날씨와 시계, 배터리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세컨드스크린’와 듀얼카메라가 업계 처음으로 탑재됐다.
5.7인치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상단에 탑재된 세컨드스크린은 날짜와 시간, 배터리 등 자주 보게 되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을 해제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져 편리성을 더했다.
듀얼 카메라도 차별 포인트였다. LG전자는 주로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셀피들을 위해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퀵 비디오에디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만 알아서 편집해 주는 ‘15초 자동 편집’ 등 똑똑한 기능까지 탑재하며 마니아층 확대에 힘을 쏟았다.
‘V20’의 강점은 오디오였다. 4개의 컨버터로 음원 손실 없이 생생한 음질로 음악을 재생해주는 하이파이쿼드댁(Hi-Fi QUAD DAC) 오디오를 처음으로 탑재하며 스마트폰 오디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전작들을 통해 확보한 LG전자의 오디오 튜닝 기술과 V20부터 협력을 시작한 음향기기 전문업체 뱅엔올룹슨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며 스마트폰만으로 고급 스피커 수준의 음질을 구현했다. ‘V20’를 통해 ‘스마트폰 음질=LG’라는 등식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V 시리즈의 후계자인 ‘V30’은 최강 카메라와 프리미엄 오디오에 인터페이스 혁신을 더했다. 이를 통해 성능에 비해 판매 실적은 저조했던 전작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낸다는 각오다. V30에 탑재된 듀얼 카메라에는 ‘F1.6 글래스 렌즈’가 적용됐다. 조리개 값을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수준인 1.6까지 조일 수 있어 사진과 영상을 찍을 때 빛의 노출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으며,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채택해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인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오디오 분야에서는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4가지 음색 중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사운드 프리셋’ 기능과 이용자가 직접 음악의 울림인 잔향을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장르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필터’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서비스도 ‘V30’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음악 재생 모드나 촬영 모드에서 ‘V30’에서만 적용이 가능한 전용 음성 명령어를 넣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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