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3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차기 운영자 선정 지연으로 올 12월 31일까지 영업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연장 계약기간은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4개월다. 특히 한달 17억~18억원에 이르던 고정 임대료를 매출액에 판매품목별 영업요율로 계산하는 변동 임대료로 변경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제주공항 갤러리아면세점의 매출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대략 매출의 20%가량을 임대료로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갤러리아 면세점의 임대료 부담은 매달 4억원가량이 돼 기존의 20%대 수준으로 떨어진다. 갤러리아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임대료 부담이 수익이 아닌 매출액에 육박하자 2019년 4월 만료 예정이던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영업 연장 결정으로 한국공항공사 입장에서도 자칫 국내 대표 국제공항 중 하나인 제주공항에 면세점이 사라질 뻔한 위기를 간신히 면케 됐다. 중국인 대상 영업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면세 사업자를 찾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일단 기간은 4개월이지만 차기 운영자의 입점 가능 시점에 따라 상호 협의 아래 임대차 기간을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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