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연구원은 “서울중앙지법의 1심 집단소송 선고 금액은 4,223억원이지만 소송을 제기한 기아차 전체 인원으로 확대할 경우 최종 비용은 1조원 내외(인건비·퇴직충당금·법정보험금 등 포함)”라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는 최디 44% 하락하고, 주당 순 자산가치(BPS)는 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올 3·4분기 실적에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인데 3·4분기 영업이익은 -6,332억원으로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되었지만 추가 비용 부담이 커졌고, 미국과 중국에서의 판매 강화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금유출 요인이 생겼다는 점에서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라며 “다만 현재 중국 내 판매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달 이후 KX크로스(=K2크로스)와 환츠(=페가스), 포르테 후속인 푸뤼디와 K4 후속 카이선 등 신차들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계획이어서 주가의 일부 회복은 가능하다”고 봤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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