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고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가 있었던) 뉴욕 등에서 ‘가능하면 1자는 안 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면서도 “노력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안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갤노트8의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지금 사업자와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정도의 선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갤노트8은 오는 7일부터 사전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초 최종 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삼성이 최근 힘을 기울이는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의 AI 스피커가 내년 출시될 것임을 밝힌 것이다. 그는 “하만이 카오디오를 비롯해 오디오 기술 측면에서 독보적이기 때문에 소비자가전 쪽과 접목된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쯤에 (AI 스피커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니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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