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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17.4%↑,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 기록 '9개 상승'

역대 최고 반도체 수출 실적에 힘입어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71억1600만달러, 수입은 401억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14.2% 각각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70억130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성장하며 반등한 이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자릿수 증가율은 1월 11.1%, 2월 20.2%, 3월 13.7%, 4월 24.2%, 5월 13.4%씩, 6월 13.7%, 7월 19.5% 오른 데 이어 8개월째인 수치.

일평균 수출은 19억6000만달러(17.4%)로 9개월 연속 증가이며,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8억6000만달러로 2012년 4월 이후 64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은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일반기계, 자동차, 섬유 등 9개가 올랐다.

이 가운데 반도체는 사상 최대인 87억6000만달러(56.8%)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5%에 달해 쏠림현상이 상당함을 과시했다.

컴퓨터와 디스플레이 역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8.6억달러)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5.4억달러)의 사상 최고 실적에 힘입어 각각 16.1%, 10.6% 올랐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선박 등 4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 및 글로벌 경쟁 심화, 판매 부진·단가하락, 전년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줄었다.

5대 유망소비재를 보면 생활용품(203.4%), 화장품(13.9%), 농수산식품(5.0%)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의약품(-10.3%)과 패션의류(-1.9%)는 줄었다.



지역별로 수출은 대부분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15.6% 증가하면서 10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ASEAN(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 모두 늘었고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남미·중동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무역수지 흑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수입규제 조치 강화 등으로 올해 1월 이후 8개월째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

8월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유연탄·동광 수입 증가로 인해 401억200만달러(14.2%)를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는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 호조로 글로벌 교역요건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 상승폭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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