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앞두고 군 지도부 물갈이

중앙군사위 11명 면직 후 새로 임명

시진핑 군부 장악력 강화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다음달 18일 개최될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군 지도부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 물갈이를 통해 당 지도부뿐 아니라 군부 장악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망은 1일 중국 인민해방군을 총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12명 가운데 시 주석을 제외한 11명이 모두 면직된 후 새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명경망은 최근 면직된 팡펑후이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이어 장양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이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에 중용된 두 사람이 중앙군사위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후임 연합참모장에는 시 주석의 인맥인 리쭤청 상장(대장)이 임명됐고 정치공작부 주임에도 시 주석과 푸젠성에서 인연을 맺은 먀오화 해군 정치위원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0세로 퇴임을 앞둔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후임으로는 장유샤 장비발전부 부장이 승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장 부장은 시 주석과 같은 산시성 출신으로 그의 부친인 장쭝쉰 상장은 국공내전 때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과 서북 야전군에서 함께 싸운 전우다.

명경망은 또한 현재 2명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4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쉬치량 현 부주석, 장 부장과 함께 웨이펑허 전략지원부대 사령원과 리쭤청 사장이 부주석에 오를 공산이 크다고 봤다. 명경망은 시 주석이 중앙군사위원의 물갈이와 함께 중앙군사위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해 군부 내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