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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일단 공부하라

김영진 설빙 영업본부 이사

인터넷 떠도는 이론에 집착하단 큰코

발로 뛰는 시장조사만이 성공 첫걸음

김영진 설빙 영업본부 이사




성공창업은 이론적 분석과 생각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실제로 수천 건의 창업 상담을 하다 보면 다양한 고객을 만나게 된다. 충분한 사전조사와 공부 후 상담에 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단순 총 투자비용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숙고하지 않은 채 주변의 좋은 이야기만 듣고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고객도 있다. 전자에서도 두 부류로 나뉜다. 인터넷에서 얻은 단편적 이론에만 의존해 실전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고객과 창업희망 업종에 대한 현장의 소리와 경쟁력, 사업의 지속성 등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접근하는 이들로 나눌 수 있었다.

이론으로만 무장한 고객은 단순히 원가율과 수익률에 강하게 집착한다. 프랜차이즈 본부도 예비 창업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총 투자 대비 낮은 원가율, 높은 마진을 내세운 자극적인 문구로 어필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낮은 원가와 높은 수익률의 사업모델도 오픈 후 쉽게 돈을 버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유명 브랜드 창업을 통해 별다른 노력 없이 수익을 가져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조차도 수익을 100% 담보하지는 않는다.

예를 하나 들면, 최근 전국적으로 커피와 디저트에 대한 관심과 창업 열기가 과열돼 유명 커피 브랜드나 디저트카페, 개인창업 등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긴 적이 있다. 하지만 모든 매장이 선점한 상권에서 영원히 군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커피숍이나 디저트 카페는 잘 운영되던 매장도 근처에 유명 브랜드 카페가 들어서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심지어 폐점하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가맹본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제품 개발은 물론 매장 관리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팅이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광고나 프로모션에 현혹되지 않고 스스로 시장 조사를 통해 브랜드를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렇듯이 이론으로만 중무장한 창업 희망자와 관심 있는 브랜드나 업종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더불어 손익분기점을 위한 노력, 더 나아가 손익분기점을 뛰어넘는 수익발생 방법까지 공부하는 치밀함을 갖춘 창업희망자가 있다면 이들 중 과연 누가 창업에 성공하게 될까? 중국 주재원 근무 당시 절친했던 동료 직원이 가르쳐 준 첫 중국어 격언이 떠오른다. “世上沒有免費的午餐”, 직역하면 “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 아무런 노력없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창업의 성공을 희망한다면 누구보다도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공부하기 바란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경지에 올라가 있을 것이고, 마침내 성공의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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