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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發 나비효과?

美 텍사스 정유시설 가동중단에

정제마진 급등…배럴당 10弗 돌파

국내 정유사 '반사이익' 얻을 듯

미국 텍사스 지역 정유시설들이 허리케인 ‘하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 정유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원유 가격과 원유를 정제한 석유제품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지난주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난 후였지만 연중 최고치인 1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텍사스 지역 정제공장과 송유관 등 정유시설이 잇달아 가동 중단됨에 따라 공급 축소 우려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0월 인도물 휘발유 선물 가격은 갤런당 1.748달러를 기록해 최근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주간 상승률은 13%(20센트)에 이른다. 국제유가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했던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7.29달러를 기록해 상승세가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일 기준 미국 걸프만 연안의 하루 생산 440만배럴 규모의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주 말 엑손모빌(56만배럴), 필립스66(24만배럴) 등이 재가동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정제시설은 가동 중단 상태다. 특히 발전시설과 송유관·항만 등 정유 인프라의 피해 여부와 규모, 복구기간 등에 따라 정제마진 상승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에는 피해복구기간이 3개월 정도가 걸렸지만 원유 가격이 함께 치솟아 반사이익은 적었다”며 “이번의 경우 한 달 이상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지 못하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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