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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북핵 쇼크 과거보다 컸다...개인 팔고 외국인 기관 사고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포인트 급락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는 과거 5차례 북핵 실험 당일 하락 폭의 두 배가 넘는다.

오전 9시 30분 현대 코스피는 전날보다 21.65포인트(0.88%)하락한 2,336.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출발했다가 지금은 낙폭을 줄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중대발표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통화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히면서 북핵 리크스는 전에 없이 커진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호조와 세제개편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46포인트(0.18%) 오른 2만1,98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8월 한 달간 0.3% 오르며 5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67포인트(0.10%) 오르며 6,435.33을 찍었다.

코스피 시장 거래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73억원, 1,378억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은 2,474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에 제한이 있다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북한의 과거 핵실험 사례를 볼 때 이번 6차 핵실험도 코스피를 50∼100포인트 가량 내리는 조정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코스피가 2,350 이하로 떨어지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4일 진단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핵실험은 전쟁 위험 증대에 따른 기대수익률 악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수급 이탈로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앞서 북한의 5차례 핵실험 직후 코스피는 2∼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북한의 과거 5차례 핵실험 당일은 평균 0.47% 하락했지만 1주일 수익률은 평균 1.0%, 1개월 후 수익률은 평균 2.1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종목 중에서는 문구류(0.97%), 우주항공과 국방(0.58%) 등 소수의 종목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다.

출판업이 -2.56%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항공사(-2.43%), 독립전력생산및에너지거래(-2.18%), 인터넷소프트웨어와서비스(-2.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위 10개 중 9개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1.29%) 떨어져 229만 4,000원에 거래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0.87%), 삼성전자우(005935)(-1.00%), 현대차(005380)(-1.75%), 한국전력(015760)(-0.93%) 등도 동반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0.38포인트(1.57%) 내린 651.6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8포인트(0.44%) 내린 643.99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60전 오른 1,132.10에 거래 중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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