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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없애고… 여객기는 화물기로 바꾸고… 아시아나 경영정상화 안간힘

사내 홈페이지에 '2017 상반기 경영현황' 공유

외주 확대 등 힘입어 매출 등 경영성과 다소 개선

아시아나항공이 사내 공유한 ‘2017 상반기 경영현황’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일등석(퍼스트클래스)은 비즈니스석으로 바꾸고 여객기는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임직원만 볼 수 있는 사내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상반기 경영현황’ 자료를 공유했다. 경영 환경 악화가 지속되자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지점 통폐합, 외주 확대 등 조직·인력·운영 등 다방면에 걸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자료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해 매출은 6.8% 증가한 2조7,413억원,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604억원 기록했다며 “경영정상화 추진을 통한 효율제고 및 손익개선 효과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1~7월 A320 6대, B777 4대 등 항공기 15대의 좌석을 개조해 전체 승객 좌석을 366석 더 늘렸다. B777의 경우 공간 대비 좌석 수가 적은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비즈니스·이코노미 좌석 체제로 전환했다. A320은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기내 효율성을 높여 좌석을 추가했다. B747P 2대도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B767 2대는 좌석 등급을 없애 ‘모노클래스’로 바꿨다.



항공 화물 운송 수요가 늘자 여객기를 화물기로도 바꿨다. B747C 1대를 기종 노후화와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로 개조했다. 아시아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노선 수입이 전년 대비 20% 늘어났다.

올 하반기에도 좌석 구조조정과 항공기 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앞으로도 연말까지 B577 5대, A321 8대, A320 1대 등 총 15대를 기내 좌석 조정으로 60석을 추가로 늘리고, B747C 1대를 더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와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 리스크 영향이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계획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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