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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재건축 혈전' 개막, GS건설·현대건설 양강구도 확정

양사 단지명 공개, ‘자이 프레지던스’ vs ‘반포 디에이치 크래스트’

현대건설 "3,000가구 이상 한강조망" vs GS건설 "글로벌 수준의 단지설계"

‘자이 프레지던스’ vs ‘반포 디에이치 크래스트’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사 입찰 신청을 4일 했다고 밝혔다. 당초 10곳에 넘는 건설사가 참여의향을 밝혔지만 결국 2파전으로 확정됐다.

이날 두 건설사는 각자 제시한 단지명을 공개했다. GS건설은 이 단지 명칭을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리더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단지라는 뜻)’로 정했다.

GS건설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디자인 회사 SMDP와 협약을 맺고 외관 디자인을 진행해 ‘세계적인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조경은 타이거우즈 두바이, 월크 디즈디즈니 월드 포시즌스 리조트, 두바이 오페라하스의 조경을 책임진 EDSA가 맡는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은 한강변 최상급 클래스를 뜻하는 ‘반포 디에이치 크래스트(Clss+est)’로 정했다. 단지 바로 앞에 흐르는 한강과 서울시의 오랜 역사를 형상화해 외관 디자인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한강조망권을 극대화 하기 위해 타워형 구조를 택했다. 전체 5,388가구 중 최수 3,000가구가 한강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은 최소 3,000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설계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조감도.


1973년 지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현재 지상 6층에 불과하지만,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높이 35층의 5,388가구(전용 59~212㎡)로 탈바꿈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추진속도가 빠른 조합-시행사간 공동시행방식을 택했다. 조합에서는 처음부터 각 시공사의 단독입찰을 요구해, 대단지 재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컨소시엄이 이번에는 구성되지 않았다.

조합은 4일 오후 입찰을 마감한 후 양사가 제시한 조건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9월 중 합동 설명회를 가진 후 27일 총회에서 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한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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