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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난임 환자 6만명대 진입…5년 새 55% 증가

◇남성 남임 환자 수 증가 추이(단위:명)

연도 환자

2011년 3만9,933

2012년 4만1,979

2013년 4만3,094

2014년 4만7,321

2015년 5만2,902

2016년 6만1,903

난임 환자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남성 남임 환자가 5년 새 55% 늘어나며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남성 난임률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남성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난임 환자 수는 6만1,903명으로 2015년 5만2,902명 대비 17% 증가하며 처음으로 6만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해서는 5년 새 55%가 늘었다. 같은 기간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2011년 15만3,048명에서 지난해 15만7,207명으로 3%가량 증가했다.



통상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할 수 없는 경우를 난임으로 지칭한다. 지난해 전체 난임 환자 수는 2011년 대비 13% 늘어난 21만9,110명으로 집계됐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난임이 증가하는 이유로 늦어진 결혼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임신 성공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남성 남인 환자의 증가 폭이 여성보다 크게 높은배경에는 환경적인 요인과 신체적인 원인 외에도 난임 진료와 치료에 상대적으로 관대해진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다. 과거에는 난임을 여성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임신을 위해 부부가 함께 병원을 찾거나 남성이 적극적으로 난임 검사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남성 난임 환자의 규모가 꾸준히 느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제”라며 “과거와 달리 남성 난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면서 부부가 함께 난임 검사를 받는 비중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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