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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카뱅 주주 5,000억 증자… 대출 여력 8조로 늘어

[앵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주들의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기존 약 3,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자본규제에 묶여있던 대출 여력이 대폭 늘어나 영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는 오늘까지 기존 주주 배정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증자 효력이 발생하는 내일부터 3,000억원인 카카오뱅크의 자본규모는 8,000억원으로 불어, 자본 규제에 따른 대출 여력도 대폭 늘어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BIS 자기자본비율 권고치는 8%입니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넉넉잡아 10%를 적용해도 카카오뱅크의 대출여력은 약 3조원에서 8조원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 만에 대출 잔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일부 고객의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속도 조절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증자를 통해 본격적인 대출 영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은산분리 규제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대규모 자본확충이 가능했던 것은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적극 나섰기 때문입니다.

은산분리 규제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것이어서 금융자본인 한투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또 평소 은행업 진출에 관심이 많았던 한투 입장에서 지분 확대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영향력을 키우는 게 나쁠 것도 없습니다.

반면 우리은행 등 케이뱅크의 주력 금융주주사들은 한투와 달리 기존에 은행업을 하고 있어 증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2,500억원의 자본금을 3,500억원으로 늘리는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주주들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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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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