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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지금 글로벌 마켓은]다시 뜨거워지는 中본토 증시 노려라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2년만에 박스권 탈출...실적전망 밝고 불확실성 줄어 유망





올해 해외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이뤄진 지수들이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60%이상 상승했으며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이뤄진 지수의 연초 대비 수익률도 20% 수준에 달한다. 종목별로 봐도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들인 알리바바와 텐센트홀딩스가 아시아지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국 본토주식시장의 상승률은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당히 부진했다.

중국 본토주식시장의 상승률이 그간 부진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국정부가 추가적인 유동성의 공급에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지속적으로 보수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 영향으로 대표 금리라 할 수 있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6년 10월 2.6% 수준에서 현재는 3.6%대까지 상승했다. 그 외 각종 금융기관들의 투자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는 점도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물론 이러한 중국정부의 유동성 억제 정책은 과도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꼭 부정적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동성 및 수급을 매우 중요시하는 중국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8월 이후 중국 본토주식시장은 2016년 이후 2년여간 갇혀왔던 박스권을 돌파하며 상당히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본토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로는 아래의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보수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본토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분기 상해시장에 상장된 기업 실적 기준 중국 본토기업들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17%와 순익 15%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 중 중국기업들의 실적성장을 뒷받침 해준 요인은 역시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상당히 탄탄한 성장을 보여주었던 중국의 실물경제였다. 2017년 2·4분기 중 중국의 GDP는 전년동기 대비 6.9%성장했으며, 중국의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수인 ‘리커창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중국본토의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두 번째 요인은 금융시장과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다. 중국 금융시스템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잘 표현해 주고 있다. 2016년만 해도 중국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던 위안화는 올해 이후 달러 대비 상당한 강세로 전환한 상황이다. 부동산시장 또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가격상승 억제 정책으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은 상당히 적지만 추가적으로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간 중국정부는 선진적인 자본시장의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할 변수다. 여기에 현재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잉공급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각종 개혁정책들도 장기적으로 중국 본토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중국경제의 전반적인 소비 및 투자활동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하반기에는 2016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반등 기조에서 소외되었던 중국 본토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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