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내 배치 문제로 한중관계의 경색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
6일 EBS 2TV는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한중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빅뱅차이나’를 매주 목~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EBS와 중국 후난방송 골든이글다큐멘터리채널(Golden Eagle Documentary Channel, GEDC)이 공동으로 기획·투자해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1년 여의 기간에 걸쳐 제작됐다. 다만 완성된 ‘빅뱅차이나’는 당초의 동시 방송 계획과 달리 먼저 우리나라에서 방영하고, 중국에서는 현재 심의 중인 중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 심의가 완료된 이후 후난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빅뱅차이나’는 지금까지 중국 관련 다큐멘터리들이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 낸 ‘거대한 힘’인 인구, 제조업, 공산당 등에 치중해온 것과 달리, 중국의 야심찬 젊은 창업자들, 스타트업 기업들, 정부의 지원, 인터넷 환경, 대학의 변신,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국가적 이니셔티브 등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거대한 ‘네트워크 파워’ 등을 통해 향후 전개될 중국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잠재력의 실체를 포착했다.
9월에는 1차분으로 중국의 인터넷, 과학기술, 산업디자인, 드론산업, 패션, 건축에 관한 내용을 다룬 한국 측이 제작한 6편이 먼저 방송되며 이후 중국 측이 제작한 나머지 3편과 종합편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