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8의 초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8일 삼성전자는 갤노트7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7일 하루에만 총 39만5,000대가 예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출시 첫 달 판매목표인 70만대의 절반이 넘는 규모로, 전작 갤럭시노트7 첫날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예약된 물량 중 35%가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을 주문했다. 색상은 딥씨 블루, 미드나이트 블랙 순으로 선택률이 높았다.
이는 올 상반기 히트작 ‘갤럭시S8’ 시리즈와 흡사하다. 출시된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는 예약판매 이틀만에 주문량이 55만대에 달했다.
다만 상당수 판매점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이통사별로 중복으로 집계해 신청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실제 신청 건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8이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끈 것은 갤노트7 단종 사태로 노트 시리즈 팬들이 갤노트8의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영향이 크다. 또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사전 체험존을 역대 최다 수준으로 마련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갤노트8은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싼 출고가가 책정됐다. 64GB와 256GB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109만4,500원과 125만4,000원이다. 64GB 모델의 경우 전작 갤럭시노트7(64GB)에 비해 10만5,600원 높다.
그럼에도 세계 최초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갖춘 듀얼카메라와 10나노 프로세서, 6GB 램 등 전작 대비 성능, 노트 시리즈의 대표 기능인 S펜 기능 등이 향상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갤노트8 예약판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15일부터 예약 가입자를 우선으로 사전 개통이 진행된다. 일반 판매는 21일부터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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