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2017 US오픈’ 대회의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테니스팬이라면 누구나 세계적인 대회의 결승전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하게 마련이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모든 팬들이 경기를 직접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 US오픈 테니스 대회부터는 원하면 누구나 US오픈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됐다. US오픈의 20년 파트너사인 IBM이 ‘왓슨 미디어’를 통해 테니스 팬들에게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비디오·오디오·텍스트 데이터의 총아, 왓슨 미디어
왓슨 미디어는 IBM의 ‘코그너티브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함성 소리 △선수들의 세레머니와 표정 △게임 스코어와 중요도 등 경기장 현장의 시각·청각·텍스트 자료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현실감 넘치는 테니스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제공한다.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는 최대 18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 많은 게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두 직접 제작·편집해 업로드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왓슨 미디어가 있다면 간단하다. 추출한 핵심 부분을 한편의 감동적 드라마로 엮어 자동으로 압축된 영상과 자막을 만들어 냄으로써 경기를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또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매일 매일의 베스트 영상이 자동 업로드되며 각 경기마다 스코어와 관객 호응도, 선수의 제스처가 수치 데이터로 도출돼 이를 바탕으로 한 경기의 인기도가 산출됨으로써 팬들이 경기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된다. 오디오 자료 속 비속어를 인식해 자동 필터링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으며, 시청자 입맛에 맞는 추천 콘텐츠 제공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보안 영상에 찍힌 고객 동선을 분석하거나, 비정상적인 오디오를 감지하기도 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왓슨 미디어의 시간·비용 절감 효과를 만끽하라
왓슨 미디어는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도 제공한다. 특히 다수의 이용자가 이를 활용할수록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기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학습을 통해 학습량이 늘어나 초기 에러로부터 점점 정제되어 정확성이 높아지므로 수행 시간이 크게 절감된다. 또 기존 인간 기술자가 일일이 처리해 큰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던 작업 형태에서 벗어나, 기계가 자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거치므로 대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왓슨 미디어가 활용되며 다수의 팬들은 극적인 경기의 장면을 언제 어디에서든지 만끽하고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선수들과 마치 직접 교감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긍정적 사용자 경험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 및 브랜드 홍보 효과라는 부수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왓슨 미디어로 인공지능 시대 준비하라
US오픈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활용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세상이 AI를 바탕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는 오늘 날, 왓슨 미디어와 같이 비디오와 오디오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제공되는 다변화되고 혁신적 AI 기술은 사회 전반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그 가치를 더할 수 있다.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솔루션을 찾는 광고업과 고객 동선을 파악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유통업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경영진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AI에 촉각을 기울이고 한발 앞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추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을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IBM관계자는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왓슨은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최고의 비지니스 파트너”라며 “많은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해 혁신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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