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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식초 40주년…‘국민식초’ 반열 올랐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를 통해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 주목을 받은 오뚜기는 사실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과 함께해온 동반자다. 오뚜기는 카레, 케첩, 마요네즈 등 시장 1위 품목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식초도 그중 하나다. 특히 오뚜기 식초는 올해 출시 4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았다.









식초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조미료 중 하나다. B.C 5000년 무렵에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켜왔다. 국내에서 식초 대중화의 기반이 마련된 것은 1970년대다. 이 시기에 오뚜기, 롯데삼강 등 식품기업들이 양조식초를 생산하면서 식초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1977년 식초사업에 뛰어든 오뚜기는 소재 다양화를 바탕으로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매실식초 등 차별화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식초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또 앞선 발효 공법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2배식초(1993년)와 3배식초(1998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조미식초는 산도(酸度)에 따라 일반식초(산도 6~7%), 2배식초(13~14%), 3배식초(18~19%)로 나뉜다. 2배식초와 3배식초는 음식물에 조금만 넣어도 제 맛을 내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국내 식초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약 1,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조미식초가 차지하는 비중은 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조미식초 시장에서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40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오뚜기 식초의 누적 판매량은 약 6억개로, 우리 국민 5,000만명을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1인당 12병 이상 소비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테면 ‘국민식초’ 반열에 오른 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식초가 지난 40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깔끔한 맛과 향을 비롯한 품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웰빙 트렌드에 따라 식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소재 다양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미식초는 단지 조미료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가정에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만능 탤런트’로도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식초는 살균제나 세척제 구실도 한다.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살균하거나 식기를 씻고 빨래를 할 때 매우 유용하다.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잘 지워지지 않는 오염 자국이나 얼룩을 제거할 때도 식초가 쏠쏠한 역할을 한다. 또 식초는 섬유유연제 효과가 있어 의복을 부드럽게 해주며 정전기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식초를 탄 물에 손을 씻으면 손에 밴 각종 냄새가 깨끗이 사라진다. 이쯤 되면 식초를 ‘만능 가사 도우미’로 불러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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