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해외송금 시장에서도 인터넷은행이 할인의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은행 대비 10분의 1로 낮추자 시중은행들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출범 1달 만에 300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부문에서도 7,600여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수수료는 5,000달러 이하인 경우 5,000원으로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
이에 시중은행들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에 나서거나 수수료를 낮추며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1Q Transfer’ 대상 국가에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등 22개국을 추가해 총 38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송금 수수료는 500달러 상당액 이하인 경우 5,000원, 초과인 경우에는 7,000원입니다.
KB국민은행은 동남아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KB 원아시아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주로 달러, 유로, 파운드화 등 미국·유럽 지역에 중점을 둔 것과 대조됩니다. 송금 수수료는 건당 1,000원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입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6,700여대 ATM에서 10분 이내에 전 세계 송금이 가능한 ‘웨스턴유니온송금’을 운영 중입니다.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ATM을 통해 송금하면 창구보다 낮은 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모바일 앱을 이용해 3,000달러 이하로 송금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24시간 365일 전세계 240여개 국가로 송금이 가능하며 모든 통화에 대해 50%에서 70%까지 환율우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도 연말까지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해외송금 수수료 우대를 해줍니다. 3,000달러 이하로 해외송금할 경우 기존 1만500원에서 1만5,500원 수준이던 수수료를 5,000원에서 2,500원까지 인하해줍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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