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데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노조가 이슈화를 위해 국회의원과 손잡고 기자회견이나 토론회를 여는 사례야 항상 있었던 일이지만 올해처럼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주도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적은 없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참석 요청 전화가 오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친노조 정부가 들어섰고 여당 의원이 초청하는데 안 갈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국회 힘을 빌려 무리한 요구를 관철하고 금융사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대다수는 일단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그쳤던 사안에 대해 정책 결정자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