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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채용박람회 빠진 카카오뱅크 vs 알아서 기는 금융권

[앵커]

내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전 금융권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채용박람회가 개최됩니다.

사실상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마련된 자리이다 보니, 이번 박람회에는 52개 금융회사가 대거 참여를 결정했는데요.

관치금융이 만든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불참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등 52개 금융회사가 내일 금융권 공동 취업박람회에 개별 부스를 차리고 자사 채용시스템 설명에 나섭니다.

올해 금융권 새 가족이 된 케이뱅크도 참여하는 가운데,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은 카카오뱅크의 불참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력이 없다는 점을 양해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큼은 참여할 상황이 안됐을 뿐이라는 설명이지만, 관치금융에 물들어 회사 사정보다는 당국 눈치가 먼저인 기존 금융회사들과는 분명 다른 모습입니다.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열자는 아이디어는 애초 금융위에서 나왔습니다.

말 한마디 나왔을 뿐인데, 당국 눈치 보기에 길든 업계가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금융사들의 경우 비교적 규모가 커 구직자들에게 회사를 알릴 기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번 박람회를 하반기 채용과 연계하는 곳도 거의 없습니다.

행사 흥행을 위한 채용연계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당국의 말에 은행권이 부랴부랴 예정에 없던 현장면접을 마련했을 정도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취업 박람회를 두고 “알아서 채용을 늘리고 맞춰 하고 있는데, 이런 박람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는 호응하고 뒤에서는 다른 말을 하기 전에, 관치금융이 꼭 당국이 만들어 낸 것인지 업계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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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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