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가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공유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에어비앤비는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연세대학교 학생과 교수, 직원의 해외 교육연수를 지원하고 자사의 빅데이터 정보를 제공하며, 연세대는 교내 강연 프로그램에서 혁신 사례로 에어비앤비를 소개한다.
에어비앤비는 12일 서울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 소회의실에서 연세대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크리스토퍼 리헤인 에어비앤비 공공 및 미디어정책 총괄 대표와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에어비앤비가 국내에서 대학과 양해각서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와 4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세대의 연구역량 강화 지원에 나서고, 학생과 교수 및 직원의 해외 교육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교내 강연 프로그램에서 혁신 사례로 에어비앤비를 소개하는 등 에어비앤비의 공유경제 및 4차산업 활성화 부분에서의 활동에 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에어비앤비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아시아 대학 중 최초로 연세대에 제공해 공유경제 플랫폼 연구에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연세대와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ICT포럼’을 함께 열어 세미나와 학술 공모전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학술연구를 위한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등의 협력의 깊이와 폭을 강화할 방침이다.
에어비앤비는 앞서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었고, 이어 8월에는 전국체전에 따른 숙박 문제 해결과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와 협약을, 올 1월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박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여는 등 한국 정부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연세대학교 역시 지난 2016년 김용학 총장 취임 이후 고려대학교와 공동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스타 교수 공동강의를 개설하는 등 ‘자원의 공유’를 통한 발전모델을 모색해 왔다.
이번 협약 체결 실무를 총괄한 이봉규 연세대 정보대학원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대학과 글로벌 공유경제 선도 기업간 최초의 협약”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연세대학교는 강의실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대학 교육개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에어비앤비 역시 한국 사회에서 공유경제에 대한 사회경제학적 담론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