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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뷰티 시장...한류 스타 간판 줄어드나





# K뷰티의 대표주자인 ‘이니스프리’의 전속모델은 배우 이민호와 ‘소녀시대’ 윤아다. 이니스프리는 이들 한류 스타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에는 이들 대신 중국에서 청춘스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국민 여배우 ‘천두링’의 사진과 간판이 크게 늘었다. 천두링은 이니스프리 사회 공헌 활동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지 중국 모델이 한류 스타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K뷰티 업체들이 중국 현지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 한중 간 갈등으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더 확산되면서 한류 스타 대신 현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매출 감소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에서 이민호의 인기와 더불어 동반 성장했던 이니스프리는 사드에 따른 반한 감정이 번지자 당분간 한류 마케팅을 접고 현지인의 마음을 파고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혜교를 앞세운 라네즈도 얼마 전 중국 배우 겸 가수인 허위주를 모델로 기용했다. 라네즈는 올해 허위주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뮤직비디오도 출시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중국에서 한류 스타를 등에 업고 성장했는데 최근에는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류 스타 광고를 축소하고 현지 중국인 배우 마케팅을 강화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희정·변수연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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