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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에 푹 빠진 IPTV

다시보기 비중 40% 달해

KT '캐리 TV' 무료 서비스

SKB, 뽀로로 HD화질로 개선

LGU+는 '유튜브 키즈' 출시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이 ‘키즈’ 콘텐츠에 푹 빠졌다. 안방극장에서 키즈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이르면서 보다 양질의 ‘캐릭터’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IPTV 시장 1위 사업자인 KT(030200)는 지난 13일 자사의 ‘올레 tv’에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방영되는 채널 ‘캐리 TV’를 무료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유튜브에서 26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키즈 콘텐츠다. 아동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캐리 언니’를 ‘뽀통령(뽀로로+대통령)’에 빗대 ‘캐통령’으로 부를 정도다.

KT는 앞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든 교육용 키즈 콘텐츠 ‘핑크퐁TV’와 원조 국산 캐릭터 ‘뽀로로’가 등장하는 ‘뽀로로TV’ 등을 채널에 추가했다. 자사의 IPTV에서 어린이들이 쉽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사용자환경(UI) ‘어린이 세상’ 모드를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지난 5월에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TV 쏙’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체험형 학습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IPTV를 시청하는 어린이가 움직이는 모습이 캐릭터와 혼합해 비춰주는 방식이다. KT 관계자는 “올레 tv는 6만2,000여편의 키즈·교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방송업계에서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뽀통령’ 열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1’을 고화질(HD) 콘텐츠로 재생산해 자사의 IPTV 서비스 ‘B tv’에 독점 제공하고 있다. 뽀로로 애니메이션은 지난 2003년 아날로그 규격으로 제작돼 최신형 TV와 고급 스마트폰 등에서 재생될 때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뽀로로는 오는 12월까지 주문형 비디오(VOD) 형태로는 B tv에서만 볼 수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인기 애니메이션인 ‘로보카폴리’와 ‘좀비덤’ 등 50여 편의 콘텐츠의 직접 투자해 B tv에서 VOD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지난 2015년 키즈 전용 서비스인 ‘키즈존’을 처음 출시한 SK브로드밴드는 캐릭터 이미지 중심의 UI를 구성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시청 시간·횟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별도 기능을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키즈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달 구글의 ‘유튜브 키즈’를 자사 IPTV ‘U+ tv’에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추가했다. 유튜브 키즈는 2015년 2월 출시된 서비스로 35개국에서 매주 평균 800만명이 시청하는 채널이다. 돈 앤더슨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외에도 집에서 TV를 통해 키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U+ tv에 키즈 전용 메뉴 ‘아이들 나라’를 추가했다. 아이들 나라에는 영상 효과와 함께 구연 전문 성우가 도서 내용을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TV’를 비롯해 아동 심리 전문가가 아이를 키울 때 발생하는 각종 상황의 대처 방식을 알려주는 ‘선생님 콘텐츠’ 등이 서비스된다. 아이들 나라 출시 후 키즈 콘텐츠 시청률은 이전 대비 112% 증가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쪽의 설명이다.

이처럼 IPTV 서비스 업체들이 키즈 콘텐츠 발굴에 역량을 쏟는 것은 전체 VOD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기준으로 KT의 VOD 이용 점유율을 보면 키즈 콘텐츠(애니메이션 포함)가 41%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46%)와 LG유플러스(45%) 역시 TV 다시보기 서비스보다도 키즈 콘텐츠의 점유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유무선 통신은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다면 별 차이가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IPTV가 결합 상품의 핵심이 되면서 TV 앞에 사용자를 붙잡아 두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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