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하루 앞두고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지수 편입으로 패시브 매수 수요만 2,500억원 이상 추가 유입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53%(4,500원) 상승한 1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3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7월10일 코스피시장에 이전 상장된 카카오는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날인 15일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된다.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17억원, 23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했고 기관은 1,348억원을 사들이며 추가 상승에 베팅했다.
코스피200 편입으로 카카오에 새로 유입될 지수 추종 자금이 최근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으로 0.633%, 순위로는 삼성전기(32위)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덱스펀드 규모를 4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매수 수요가 2,5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뱅크 등 다른 호재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맞물리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리며 카카오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5년간 축적된 카카오의 플랫폼 파워가 금융에서 폭발할 것”이라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최근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종가 대비 약 50% 높은 수준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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