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471억 달러, 수입액은 405억 달러로 무역흑자는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67개월 연속 흑자이고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의 일등 공신은 중국이다.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각종 무역 보복을 단행하면서도 반도체·석유제품 등은 꾸준히 사간 것이다. 중국의 무역 보복에 대응할 길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471억 달러, 수입은 15.3% 증가한 4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10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도 8개월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60.0% 증가했고 석유제품(36.2%)과 승용차(26.0%) 등도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선박(-25.9%)과 무선통신기기(-16.8%) 등은 감소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중국·베트남이 디램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많이 사가며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5.5%)과 미국(23.1%), 유럽연합(43.1%), 베트남(36.9%)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동 수출은 0.5% 줄었다.
우리나라 수입품목 중에서는 에너지류 수입이 39.3%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반도체(17.8%)와 기계류(11.7%) 수입도 늘었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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