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에서 “3·4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간으로 보면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여름휴가가 있는 3·4분기는 항공 업계의 대목으로 불린다. 한 해 실적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추석 연휴가 10월(4·4분기)에 있어 성수기 수요가 일부 분산됐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영향으로 중국 수요도 줄었다. 하지만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저유가에 국내 수요도 제주도 등에 태풍 피해가 없어 호조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4,939억원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10년 3·4분기(4,468억원)보다도 많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717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당기순이익도 2012년 이후 5년 만에 6,792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조 사장은 조종사 노조와의 관계회복 의지도 밝혔다. 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조종사 노조가 파업할 태세인데 노조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계속 노조 측과 만나고 있다”면서 “노조가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행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 조 사장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활용,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저변을 확대해 관광업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강도원·김우보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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