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가 시장에 나온 첫날 약 20만대가 개통되면서 고무적인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유통망에서는 ‘떴다방식’ 영업으로 법적 상한선(33만원)을 뛰어넘는 불법 보조금이 성행하고 있다.
지원금을 받는 번호이동의 경우 갤노트8 64GB의 실구매가가 40만∼50만원대까지 떨어진 곳도 있었다. 64GB 모델의 출고가가 109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시 지원금 외에 보조금이 40만원 이상 추가로 지급된 셈이다.
갤럭시S8 보조금도 함께 뛰면서 10만∼2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이는 대부분 시장 단속이 취약한 심야 시간대 밴드 등 SNS를 통해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 영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개통된 물량이 약 20만대로 추산된다. 상반기 출시했던 갤럭시S8 첫날 개통량 26만대보다 적은 수치지만 지난해 나온 노트7 첫날 개통량을 앞섰다.
이통 3사에는 종일 개통 신청이 몰렸으나 별다른 차질 없이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 물량을 넉넉히 받은 일부 판매점은 예약 구매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번호이동 수치도 크게 뛰었다. 전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만8,452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을 훌쩍 넘었다. 갤럭시S8 개통이 시작한 지난 4월 18일 4만6,38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통신사별로 보면 KT가 612명으로 가장 많은 순증가수를 보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35명, 177명 순감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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