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5%낮춘 38만원으로 제시하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25만 1,000원이다.
그는 3·4분기 매출액은 1조 2,004억원(전년대비 14.3% 감소), 영업이익률 7.8%로 내다봤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 6,697억원(전년대비 20.8% 감소), 해외 4,113억원(전년대비 1.1% 증가)으로 추정했다.
다만 6월을 기점으로 두 자리 수 성장으로 회복된 중국 현지 매출 성장률은 3·4분기에 전년대비 14.4% 상승하며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해외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는 선진 아시아 시장 저성장과 미국 채널 조정, 프랑스 라이선스 사업 중단 때문이다.
이익 측면에서는 2·4분기의 주요 실적 약세 요인(국내 시황 추가 악화, 인바운드 여행 역성장 지속, 해외 출점 관련 비용 증가 등)이 여전하고 고마진 채널인 면세의 성장성 추가 약화 가능성을 반영해 하락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9월부터 면세 채널 내 수량제한정책을 한층 강화하였다. 면세수요의 핵심을 형성하는 주요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는 제품별 최대 10개에서 브랜드별 5개로 구매 가능 수량을 축소했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10개 제한 사항을 신설했다. 총 구매 가능 금액은 미화 1,000달러(기존 2,000달러)로 제한된다.
함 연구원은 화장품의 무분별한 유통은 재고 관리 능력 약화와 가격구조 훼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이 악화된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려는 조치로 평가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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