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으로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변기’가 개발됐다.
유니스트(UNIST) 사이언스월든팀은 대변을 돈으로 바꾸는 프로젝트 사이언스월든의 대표 기술인 ‘비비 변기’ 2종을 개발해 2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똥본위 화폐’로 알려진 비비 변기는 인분을 바이오에너지로 바꾸고 그 가치만큼 화폐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UNIST가 2015년부터 연구 중이다. 당시 1세대 변기는 양변기 아랫부분에 건조기와 분쇄기를 설치해 대변을 가루로 만든다. 이 가루를 미생물 에너지 생산시설에 넣으면 메탄가스로 바꿔 연료로 쓸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2세대 변기는 건조기와 분쇄기를 없앴다. 대변을 진공으로 빨아들여 에너지 생산시설로 바로 보내는데, 0.5리터 물만 있으면 된다. 일반 변기용 12리터에 비해 매우 적다. 건강을 위한 첨단 기능도 추가해 자외선(UV)램프를 설치, 변기 내부와 변좌를 살균·소독해준다. 대·소변을 분석하는 바이오 센서도 마련해 사용자 건강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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