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7거래일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출시 등이 원동력이다.
20일 셀트리온은 전일보다 5.16% 오른 14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4만9,0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2일부터 7일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가총액도 17조9,906억원까지 불어났다.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 16위 규모다.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9일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결의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일부 주주들은 셀트리온이 이전 상장되면 코스피200에 편입돼 자금 유입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의 국내 출시도 호재다. 허쥬마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해 내년 초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허쥬마의 유럽 판매가 허가되면 셀트리온의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허쥬마는 미국에서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성공이 가시화되면서 적어도 2020년까지는 셀트리온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이날 장중 한때 주당 34만5,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2조3,638억원까지 오르며 스위스 제약사인 ‘론자(약 22조1,000억원)’를 뛰어넘었다. 론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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