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3.36포인트(0.24%) 하락한 22,359.2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4포인트(0.30%) 내린 2,50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35포인트(0.52%) 하락한 6,422.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최근 공개한 아이폰의 수요 우려에 1.7% 떨어진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부터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 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유지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 부진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대폭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만3,000명 감소한 25만9,000명(계절 조정치)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31만 명이었다.
어드벤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의 협업 소식에 1.6% 상승했다. AMD는 테슬라의 자동조종장치 칩 생산을 위한 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구글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휴대전화 연구개발 부문을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보합세로 마감했다. HTC는 구글에 휴대전화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 연구개발팀 인력과 지식재산권 등을 11억 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다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인 부담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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