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생각만큼 타격은 크지 않았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내년에 2~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에서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권 수익성의 핵심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오릅니다.
현재 은행주들의 주가는 부동산 대출 규제 등 이슈로 7월 말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라 저가 메리트도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글로벌 금리가 상승 싸이클에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고 순이자마진 환경 자체가 결국은 개선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배당 메리트,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 여러 가지 추가적인 긍정적인 재료들도…”
은행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긍정적입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은행권 상장기업 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4조2,78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은 특히 KB금융이 연간 실적 기준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만3,000~7만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KB금융의 종가는 5만7,100원입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수익성 타격도 우려한 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총액은 여전히 늘고 있고, 신용·개인사업자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9조1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4,654억원 증가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개인신용대출잔액은 93조9,18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899억원 늘었고, 개인사업자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22조7,804억원으로 4,618억원 증가했습니다. 모두 지난 7월과 비교해 증가 폭이 두 배 가량 커진 수치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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