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용카드(법인카드 포함) 이용건수는 지난 5월 10억4,575만2,000건으로 사상 처음 10억건을 돌파했다. 6월에도 10억1,472만5,000건으로 두달 연속 10억건을 넘었다.
5월과 6월의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와 12.4%씩 급증했다. 2010년 6월 4억9,105만5,000건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배 수준으로 훌쩍 뛰었다.
특히 지난 6월 전체 신용카드 이용 건수 중 개인카드는 9억3,365만9,000건(92.0%)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약 5,1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명당 한 달에 평균 18차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셈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이용 건수가 급증한 데에는 올해 2·4분기 새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민간소비 호조뿐 아니라 소액결제 보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소액결제를 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이용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4,395원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다. 소비자들이 거스름돈이 필요없는 신용카드 결제를 현금보다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급수단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급수단 이용비중(건수 기준)에서 신용카드가 50.6%로 현금(26.0%)의 2배에 가까웠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소액결제가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