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쇼핑족(族)이 늘고 간편결제·송금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이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전 분기보다 2% 늘어난 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최고치다. 2008년 하루 평균 606억원 수준이었던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꾸준히 늘어 올해 1·4분기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건수도 2,211만건으로 전 분기보다 6.3% 늘었다. 이에 따라 건당 이용금액은 19,948원으로 처음으로 2만원을 넘었던 전 분기에 비해 소폭(-4.1%) 감소했다. 소액 결제 보편화 흐름이 전자지급서비스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간편송금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선불전자지급수단(은행 및 카드사가 발행하는 각종 기프트카드·전자지갑의 선불계정) 이용이 크게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건수는 1,462만건, 이용금액은 527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6%, 11.1% 늘었다. 그 중에서도 ‘토스’,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59만건, 이용금액은 276억원으로 불어났다. 전 분기보다 각각 88.3%, 56.6% 급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간편결제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87만건, 567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40.4%, 26.9%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탑재한 최신 단말기 출시, 주요 간편송금업체의 은행과의 계좌 연계 등에 힘입어 간편결제·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에 이용되는 전자지급결제 대행(PG),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PG사를 통한 하루평균 결제 실적은 611만건, 3,08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7%, 1.2% 증가했다. G마켓, 옥션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결제금액을 예치하는 서비스 이용도 하루 평균 건수 125만건(+6.5%), 이용금액 594억원(+2%)으로 늘어났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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