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또 한번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대형 SUV ‘XC90’의 주행 성능과 편의사양 등을 이어 받고 디자인은 보다 역동적으로 개선한 중형 SUV ‘더 뉴 XC60’을 통해서다. XC90의 프리미엄을 약 2,000만원 낮은 가격에 누릴 수 있어 고객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중형 프리미엄 SUV ‘더 뉴 볼보 XC60’을 국내 출시했다. XC60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2세대 더 뉴 XC60은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이후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모델이다. 볼보의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디자인이 더해져 완전히 새로운 도심형 SUV로 다시 태어났다. 스칸디나비안 감성의 인테리어, 최신 안전 기술, 편의 시스템이 더해졌다.
더 뉴 XC60의 국내 출시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채택한 디젤 엔진 D4와 가솔린 엔진인 T6로 구성된다. 사륜구동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과 레저 등 역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의 증가 추세를 적극 반영했다. 더 뉴 XC60은 2ℓ(1,969cc)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민첩하면서도 균형 잡힌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XC60 D4는 최대 출력 190마력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인 더 뉴 XC60 T6는 최대 출력 3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동급 모델 중에서 보기 드문 가솔린 모델이다. 디젤 모델은 제로백 8.4초, 가솔린 모델은 5.9초다.
새로워진 더 뉴 XC60은 이전 세대보다 길이는 45mm, 폭은 10mm 늘어났다. 대신 전고는 55mm 낮아져 안정적이면서 역동적인 스타일로 완성했다. 실내공간을 결정 짓는 바퀴와 바퀴간의 거리(휠베이스)는 90mm 길어져 전체 비율 중 61.1%를 확보, 탑승객에게 더욱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스파(SPA)로 불리는 볼보의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됐다.
더 뉴 XC6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더 뉴 XC60의 외관은 볼보 최초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씨가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이씨는 “완벽한 비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볼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 더 뉴 XC60만의 차별화된 메시지를 담아냈다. 그릴의 옆면과 맞닿은 T자형 헤드램프, 보다 입체적인 세로형 그릴,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된 리어램프 등 곳곳에 디테일한 요소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차량 측면에는 보닛부터 시작해 후면부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 라인, 후면부의 날렵한 캐릭터 라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루프 라인과 D필러 등 최소한의 라인을 사용해 스포티하고 강인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인테리어는 볼보자동차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스웨덴 장인정신을 극대화했다.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천연 우드 트림과 스웨덴 국기 문양으로 마감한 대시보드의 크롬 장식 등 천연소재와 수공예 요소를 활용한 마감에서 볼보만의 장인정신을 맛볼 수 있다.
상위 모델인 인스크립션의 나무 트림은 스웨덴 해변에서 볼 수 있는 드리프트 우드 에서 영감을 받아 마감했다.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품격을 더했다. 태블릿 PC를 옮겨 놓은 듯한 센터페시아의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글꼴과 버튼을 키우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업그레이드해 가독성을 향상시켰다.
사람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안전 기술을 선도해온 볼보는 더 뉴 XC60을 출시하면서 자사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에도 새로운 기술을 추가했다. ’더 뉴 XC60‘에 볼보자동차 최초로 조향 지원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 3가지가 추가됐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볼보는 충돌 회피 지원 기능과 긴급 제동 시스템에 조향 지원이 추가된 새로운 세대의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더 뉴 XC60의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밖에도 동급의 프리미엄 SUV세그먼트 최초로 더 뉴 XC60의 전 트림에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기본 적용했다. 주차 편의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쾌적한 환경을 위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기본 제공한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15개의 바워스&윌킨스 스피커, 360도 카메라 기술, 1열의 안마 기능 등 프리미엄 옵션이 추가된다. 5년 10만km 보증이 제공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더 뉴 XC60은 다이내믹한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력,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했다”며, “높아진 상품성이 돋보이는 ‘더 뉴 XC60’이 국내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구형 모델과 함께 1,500대, 더 뉴 XC60이 본격 판매되는 원년인 내년에는 2,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링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 뉴 XC60은 디젤 엔진인 D4와 가솔린 엔진인 T6 두 가지 엔진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6,090~7,540만원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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