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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우려 오리농가, 평창올림픽 열리는 내년 2월까지 사육제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우려되는 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사육제한 조치가 실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과 AI 발생 가능성이 큰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정책 기간으로 정하고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내년 2월 올림픽을 앞둔 데다 최근 경북 영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돼 AI 위기 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준한 방역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AI에 취약한 오리 농가 중 위험지역에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내년 2월까지 휴업보상을 병행한 사육제한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3년 이내 2회 이상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오리농가 98호로, 총 131만2,000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는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를 수매·도태 조치한다. 또 강원지역 내 산닭을 유통할 경우 출하 전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AI에 취약한 가금류에 대한 일제검사가 실시 되고 거점소독시설도 운영된다.



구제역의 경우는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지자체와 검역본부(방역센터) 합동으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취역지역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현재 소와 돼지에서 모두 발생한 적이 있는 O형 백신은 수입다변화를 통해 현재 1,300만두(약 5개월분)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다만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A형 백신 비축을 현재 50만두에서 연말까지 500만두로 늘릴 예정이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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