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개발 중인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일본 기업에 수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헬스케어는 28일 일본 바이오기업 YBL과 빈혈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CJ-40001’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YBL은 CJ로부터 CJ-40001의 기술을 넘겨받아 임상시험부터 허가, 생산, 판매를 전담하며 CJ는 단계별 임상시험과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YBL은 일본 요신도제약과 인도 루핀제약이 합작사로 설립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다.
CJ-40001은 오리지널 의약품은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출시한 2세대 빈혈 치료제 ‘네스프’다. 기존 1세대 치료제는 주 3회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2세대는 주 1회 또는 2회로 투약횟수를 개선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빈혈 치료제 시장은 8조원 규모로 이 중 2세대 치료제가 3조원을 차지하며 빠르게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일본의 2세대 빈혈 치료제 시장은 6,000억원 수준이다.
CJ는 일본 진출를 교두보로 삼아 조만간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 대신 일본과 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삼아 글로벌 빈혈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CJ는 지난 2015년 10월 중국 제약사 뤄신에 개발 중인 역류성질환 치료 신약 ‘CJ-12420’을 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CJ-40001’의 기술 수출은 합성의약품에 강점을 보였던 CJ헬스케어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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