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홈(Home)’과 ‘모빌리티(Mobility)’를 양대 축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28일에는 미래 자동차 산업 지형에서 주도권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대차와 손을 잡았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서울 삼성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500여개 직영 주유소에 현대차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유 사업자와 완성차 제조업체가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SK네트웍스는 서울 2곳, 대구 1곳 총 3곳을 시범 운영을 위한 복합주유소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SK네트웍스가 제공한 주유소 내 공간에 100㎾급 차량용 급속 충전기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전기차 운전자에게는 1년 간 무제한 무료 충전 혜택이 제공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최신원 회장의 대표이사 등판 이후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를 준비해 왔다. 특히 집과 자동차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집결되는 플랫폼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 인프라를 외부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유해 개방형 모빌리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앞으로도 직영 주유소를 미래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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