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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먹기' 빵기술 배우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

제빵사 직고용땐 인건비 부담↑

매장 1,000곳 인력유지 어려워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본사에 제빵기사 직접 고용 명령을 통보한 가운데 가맹점주들의 인건비 부담 상승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직접 고용으로 인건비 부담이 조금이라도 늘어날 경우 가맹점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1,000여곳은 제빵기사 인력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직접 제빵기술을 배우겠다고 나서는 점주들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29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약 3,500여개의 가맹점 가운데 하루 매출이 150만원 이하인 가맹점은 약 1,000여곳이다. 하루 매출 150만원은 임대료와 운영비 및 인건비를 고려할 때 점주 수익이 이미 최저 시급 수준에 불과한 곳이다. 즉 가맹점을 영위하기 위한 일종의 마지노선인 셈이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아르바이트 인력 비용이 올라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제빵기사 직접 고용으로 비용이 상승한다면 이들 매장은 영업을 접거나 직접 제빵을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일 이들 가맹점주가 직접 제빵에 나설 경우 각 가맹점별로 필요한 제빵기사가 2명 내외임을 고려할 때 감소하는 일자리 수만 최소 1,000개다. 두 명을 다 줄인다면 2,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한다. 현재 파리바게뜨에서 종사하는 제빵기사 5,400명의 약 40%에 달하는 수치다.



이렇다 보니 고용부의 직고용 명령이 오히려 제빵기사들의 일자리를 줄이는 꼴이 될 수도 있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직접 고용의 형태가 무엇이 되느냐에 따라 제빵기사들의 처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이라 하더라도 파리바게뜨 본사가 계약 당사자가 된다면 ‘직접 고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28일 파리바게뜨에 “불법 파견으로 적발된 제빵기사를 오는 11월9일까지 직접 고용하라”고 공식 통보했다. 또 협력업체에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임금 110억원을 다음달 25일까지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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