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만두에서 낙지만두, 짬뽕만두 등’
냉동만두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냉동만두는 겨울철에 주로 판매되고 여름철은 비수기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공식이 깨지면서 냉동만두 시장이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하자 업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냉동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이 40%대 점유율로 1위다. 그 뒤를 해태제과, 동원F&B 등이 잇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로 냉동만두 시장 강자로 부상한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한섬만두’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왕만두를 표방하는 ‘비비고 한섬만두’를 대형 히트상품으로 육성해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한 때 냉동 만두 1위 였던 해태제과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고향 만두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최근에 만두에 낙지를 넣은 ‘고향만두 불낙교자’를 출시하며 CJ제일제당에 맞서고 있다.
신세계도 냉동만두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만두 속에 짬뽕 육즙을 담은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짬뽕 군만두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신제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동원F&B도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F&B는 만두소에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은 프리미엄 상품 ‘개성 왕새우만두’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 원으로 잡았다. 풀무원은 이색 만두인 ‘생가득 바삭촉촉 눈꽃만두’를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선 상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2014년 3,342억 원에서 이듬해 3,669억 원으로 커졌다. 지난해는 3,769억 원까지 성장했고 올해 7월까지 2,3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만두 시장은 연말까지 4,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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