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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대신 땀으로 당 수치 측정하세요

최석현 교수팀 '패치형 센서' 개발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면 당 수치를 알려주는 패치형 센서가 개발됐다. 패치가 상용화될 경우 당뇨 환자들이 운동 중에도 자신의 혈당 수치를 알 수 있어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머신’ 최근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석현 미국 뉴욕주립대(빙햄턴캠퍼스) 전자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패치형 센서는 포도당을 산화시키는 포도당산화효소가 들어있는 ‘효소 연료전지’의 일종이다. 포도당이 전지로 들어가면 효소와 반응해 전류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했다. 피부에 솟아오른 땀에 포함된 포도당이 많을수록 전류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를 바탕으로 땀속 당 함량과 혈당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전지를 얇게 만들어 운동할 때 패치처럼 붙일 수 있게 했다. 당뇨 환자들은 통상 피부에 바늘을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데 운동할 때는 이같은 측정법이 상당히 불편하다. 연구팀은 패치를 이용할 경우 당뇨 환자들이 운동 중에도 혈당 수치를 알 수 있어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사람 2명이 실제 패치를 붙인 채 운동해 땀속 당 함량 수치를 측정한 실험 결과도 제시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9%인 6억명 정도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국내에도 인구의 6%인 약 300만명이 당뇨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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