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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국가신용등급 위기...김동연 부총리 글로벌 3대 신평사 또 만난다

“글로벌 신평사 만나 대외신인도 유지 만전”

11일 G20·IMF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

북핵 등 임계치에 달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리 국가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주요 20개국(G20)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11일 미국을 방문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 피치의 글로벌 총괄 임원들과 연쇄적인 면담을 갖고 북핵 리스크에 대비하는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19~21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도 뉴욕의 무디스, S&P 본사를 찾아가 “북한 위협에 대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국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보를 했다. 당시 경제부총리가 국제 신용평가사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04년 이헌재 부총리 시절 이후 13년 만이었는데, 3주만에 경제부총리가 3대 신용평가사 고위층을 다시 접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제팀이 현재의 상황을 국가 신용도가 강등될 수 있는 위기 국면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무디스는 한반도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음(very low)’에서 ‘낮음(low)’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달 연례평가팀을 통일부에 보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점검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26~27일 이틀 동안 외국인들이 국채를 중심으로 3조원의 채권을 팔아치운 바 있다. 9월 26일에는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19개월 사이 최고치인 74.71bp(1bp=0.01%p)까지 치솟기도 했다./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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